회원업체 홍보전략 조정 전경련 경제홍보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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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경련이 재계의 본산이라면 전경련경제홍보회의는 재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회원기업들의 홍보담당임원들로 구성된 이 회의는 매월 첫째·셋째 목요일아침에 모이는10대그룹회의와 회원사중 홍보실이 있는 50여개 그룹이 매월 둘째 금요일 점심때 모이는 전체회의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모이는 장소도 힐튼호텔과 전경련회관으로 각각 정례화 돼 있는 것이 특징.
이 회의가 생긴 것은 지난88년6월 전경련산하 기구로 경제사회개발원이 설립되면서부터다.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창달이라는 설립취지에 맞춰 경제사회개발원이 전경련의 홍보 및 경제교육기능을 전담케 되면서 그 자문기구로 회원업체 홍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홍보회의가 발족된 것.
이 회의는 이에 따라 정례모임이외의 별도 사무실이나 기구를 갖고있지 않으며 논의된 내용이 회원업체들에 구속력도 없는 자문기구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또 「홍보회의」명칭으로 보도자료를 내는 등 표면에 나선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업체들이 이 회의에 의존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언론 등 대외홍보전략을 세우는데 사전의견조정 과정을 거침으로써 업체간 이견을 줄일 수 있기 때문.
또 ▲의견을 모아 전경련사무국에 전달, 전경련의 이름으로 공동 건의케 하거나 ▲기업별 사보발간 등 사내홍보전략을 논의하고 ▲기업내 홍보실의 인원·기구 등 문제도 상의하는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부동산 문제 등으로 기업에 대한 외부의 눈길이 따가워지면서 이에 따른 이미지쇄신에 고심을 해왔고 최근 모임에서는 내년도 기업홍보 주제로 「근로정신의 복원」을 채택, 이에 따른 기업별 행사 등을 갖자는 논의를 하기도 했다.
올해가 2회 째인 「자유경제출판문화상」도 이 회의에서 얘기가 처음 꺼내져 시작됐으며88년부터 실시해온 산업현장을 비디오에 담아 전시·소개하는「산업영상전」도 이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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