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활용한 교육 〃활기〃-데이타통신·한국통신 등서 시스팀 개발 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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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교육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 데이터 통신이 종합정보은행인 천리안Ⅱ「교육정보서비스」를 통해 지난 7월부터 중학교 1학년과 고교3학년생들에게 국어·영어·수학 등 세 과목의 학습정보와 진로정보를 제공해오다 이 달 초부터 서비스 대상을 중·고교 전학년으로 확대했다.
또 한국전기통신공사(약칭 한국통신)는 국민학교 6학년 산수과목에 대한 「컴퓨터 보조학습 시스팀」을 개발, 지난 7월 서울 신천 국민학교와 일반가정 20군데에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이를 점차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체신부는 방송분야의 뉴미디어로 정지화상방송·팩시밀리방송을 오는 90년대 중반까지 개발, 「방송대학」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정보서비스=천리안Ⅱ에 가입한 학생들이 학교교과과정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이 같은 평가형 학습정보는 2주일마다 바뀌며 온라인으로 약10분간에 걸쳐 전송 받은 내용을 디스켓에 수록해두었다가 통신망접속을 끊고 나서 언제든지 자습이 가능하다. 또 연2∼6회 실시되는 모의고사를 보고 자신의 수준이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종전 컬러모니터가 아닌 흑백모니터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가입자는 약2백70명이며 가입비는 1만원.
월2만원이면 정보파일을 15회까지 전송 받을 수 있고 초과 l회당 3천원씩 내야 한다.
◇컴퓨터 보조학습 시스팀=한국통신이 제공하는 이 시스팀은 통신용 디스켓을 넣은 뒤 전화번호를 입력시키면 학습내용이 주제별로 나오며 이중 하나를 골라 디스켓에 3∼4분간에 걸쳐 내용을 수록할 수 있다. 현재 무료로 시범 서비스하고있으며 내년부터 서비스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점차 확대 적용하되, 오는 92년부터는 한국 데이터 통신이 부과하는 정도의 가입비와 이용요금을 받을 계획이다.
◇정지화상방송·팩시밀리방송이 체신부가 전파진흥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TV채널 한 개로 22개의 정지화상방송이 가능하다. 보통의 TV수상기에 원하는 영상만을 기억하는 장치를 별도 설치하면 브라운관에 정지화면이 나타나며 녹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방송대학」강좌를 개설할 수 있다. 팩시밀리방송은 방송대학의 강좌내용을 가정에 설치된 팩시밀리(홈 팩스)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일본처럼 홈 팩스가 일반화되면 용지를 집안에 가득 쌓아두어야 하는 새 풍속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팩시밀리방송은 유인물의 대량배포도 가능해 방송대학용으로는 물론 상품선전·여론조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타=뉴미디어를 이용한 교육과는 별도로 학습용 소프트웨어(코스웨어)의 개발도 활발히 이뤄져 가정교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lST)시스팀 공학센터가 지난 88년에 컴퓨터가정교사인 중학수학 코스웨어를 개발한 것을 신호로 코스웨어의 개발붐이 국내 대 기업들에서도 일고있다. 대우가 국민학교4∼6학년 학생들에게 필요한 산수·자연·사회 과목의 코스웨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금성 등 기업들도 코스웨어 개발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시스팀 공학센터 강명희 박사 팀은 이 달 말까지 중학교1∼3학년의 영어과목 코스웨어 개발을 완료,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는 국민학교 저학년·유치원 꼬마들에게 알맞은 코스웨어까지 개발하게되면 컴퓨터보조학습(CAI)이 크게 파급될 전망이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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