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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잘하는 팁 물었더니…朴 웃게 만든 오바마의 답 [박근혜 회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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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3년 5월 7일 오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끝내고 백악관 안에 있는 로즈가든에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3년 5월 7일 오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끝내고 백악관 안에 있는 로즈가든에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Be Natural(자연스럽게 하세요)”
2013년 5월 7일 백악관 로즈가든을 함께 걷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연설 비결을 묻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렇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 단상도 중요합니다. 높이가 안 맞으면 불편하잖아요”라며 웃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첫 미국 방문에서 가진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처음 만난 사이였는데도 어색한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의 ‘박근혜 회고록’을 통해 방미 외교와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인간적 교류 등에 대해 21~22일 이틀에 걸쳐 술회한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동안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한목소리를 내고, 40년 묵은 난제인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 조정 등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며 미국과의 순조로운 관계를 유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5월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이 날 양측은 60주년을 맞은 양국 동맹의 발전 및 대북 대응의 공조 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5월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이 날 양측은 60주년을 맞은 양국 동맹의 발전 및 대북 대응의 공조 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 중앙포토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늘 화기애애한 주제만 테이블에 올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환율 시장 개입과 주한미군 주둔비 협상 등 양측 간에 껄끄러운 순간도 있었던 것. 박 전 대통령은 “양국 사이에 서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큰 갈등없이 상호 협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관계가 진전되어 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문제에서도 서포터 역할을 해줬다. 그는 2014년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끔찍하고 지독한 인권침해”라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등 일본 측을 압박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협상이 2015년 일본 측의 요청으로 시작돼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 사격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마크 리퍼트 전 주한대사의 피습사건,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로이드 넬슨 핸드 전 대통령 의전장과의 일화 등도 소개한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박근혜 회고록의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회고록 주소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8606 입니다.

더중앙플러스 ‘박근혜 회고록’

대구 달성군 유가읍 자택의 박근혜 전 대통령.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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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 최순실과의 이혼도 몰랐다…朴이 밝힌 ‘정윤회와 인연’ [박근혜 회고록 13 - 정윤회 문건 사태 (상)]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341 

⑭ 문건 배후엔 김무성·유승민? 朴 “촉새 女의원의 음해였다” [박근혜 회고록 14 - 정윤회 문건 사태 (하)]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665 

⑮ 박근혜가 직접 택한 남자…“그가 내 앞에서 울먹였다” [박근혜 회고록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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⑯ 난 욕 먹고 연금개혁했는데…文, 손 하나 까딱 안 하더라 [박근혜 회고록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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⑲ 그날 밤, 연락 끊은 유승민…그와의 관계 그때 파탄 났다 [박근혜 회고록 19 - 당청관계 (상)]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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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후 첫 인터뷰: 박근혜 前대통령 침묵 깼다 “탄핵 제 불찰, 국민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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