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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주변 도시 서울 편입, 6~10년간 단계적으로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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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포 등 주변 도시의 편입과 관련 “6~10년간 완충 기간을 두는 ‘단계적 편입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편입 도시는) 김포와 구리 외에도 몇 개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와 만나 “메가시티 논의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동의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고, 편입이 주는 효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심층 분석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메가시티 논의가 최근 사회적 의제로 급부상해서 김포와 구리 두 도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조경태 위원장과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조경태 위원장과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갑작스러운 편입으로 인한 지역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 위해 6~10년간 기존의 자치권과 재정 중립성을 보장한 완충 기간을 두는 단계적 편입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당 특위가 발의하겠다고 한 ‘수도권 주요 도시 서울 편입 특별법’ 관련해 오 시장은 “특정 도시에 국한된 것이 아닌 여러 인접 도시와의 통합 효과를 고려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뉴시티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오 시장과의 면담 이후 취재진에 “서울시는 물론 부산·광주·대구·대전에 대한 고민을 총선 이후에도 계속 이끌어가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인구 소멸을 막기 위해선 반드시 지방의 도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메가시티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유일한 돌파구”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반대가 더 많다는 지적에 대해 조 의원은 “여론조사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은 메가시티에 대한 개념 정의가 낯설기도 한데, 왜 이를 통해서 국가 발전을 하느냐에 대한 부분이 설명된다면 찬성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오 시장의 ‘6~10년 단계적 편입’ 방안에 대해선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 충격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포와 구리 외에도 다른 지자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자체에서 적극적 참여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고, 몇 개 더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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