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밀·호텔신라등 7사/연내 공개 큰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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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업공개 여부를 놓고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대우정밀·기아특수강·호텔 신라 등 7개 대기업이 증권관리위원회로부터 연내 공개승인을 받느냐는 문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올들어 기업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공개에 적절치 않은 한두가지씩의 결함을 안고 있어 최종결정이 계속 미루어져 왔다.
13일 증권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대우정밀은 최근 2년간 영업수지에서는 적자를 냈으나 보유주식등을 처분한 이익으로 흑자로 전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받은 기아특수강·현대상선·한국특수선 등의 경우 산업합리화 자체가 해당기업에 세제 및 금융상의 큰 특혜를 부여한 것인데 다시 기업공개를 허용할 수 있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현대계열의 고려산업개발은 자산재평가를 통해 구주주들이 보유주식을 늘린뒤 신주모집없이 구주를 팔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모스크바 합작호텔사업에 투입할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공개를 원하고 있으나 숙박업종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공개물량이 거의 1천억원에 달해 주식공급 억제차원에서 공개여부가 불투명하다.
증권감독원관계자는 『어떤 이유로든 이들 기업이 연내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내년중 올해 결산보고서를 중심으로 감리를 새로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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