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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달라" 어머니 절규에도…축제서 납치된 여성 결국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반나체 상태로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루크(22)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에서 열린 한 음악 축제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됐다.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가 지난 9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딸을 도와달라 호소하고 있는 모습. X(옛 트위터) 캡처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가 지난 9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딸을 도와달라 호소하고 있는 모습. X(옛 트위터) 캡처

30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샤니 루크의 어머니인 리카르다 루크는 “안타깝게도 딸이 더는 살아있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시신이 아직 발견되진 않았지만 수습한 두개골 뼛조각의 DNA 샘플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어머니에게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X(옛 트위터)에 “샤니 루크의 시신이 발견됐고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납치 당시 소셜미디어(SNS)엔 샤니 루크로 추정되는 반나체의 여성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트럭에 실려 가는 영상이 퍼졌다. 하마스 대원들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침을 뱉기도 했다.

영상 속 모습만으론 샤니 루크의 생사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다만 그의 가족은 “샤니가 중상을 입었지만 가자지구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는 지난 9일 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테러리스트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딸이 의식을 잃은 모습을 확실히 봤다”며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있으면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영상에 딸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였지만 그럼에도 아직 살아있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결국 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샤니 루크는 독일·이스라엘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독일 외무부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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