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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허준영 전 경찰청장 71세로 별세

중앙일보

입력

13일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005년 5월 경찰청장 재임 당시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는 허 전 청장. 연합뉴스

13일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005년 5월 경찰청장 재임 당시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는 허 전 청장. 연합뉴스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3일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허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 앞 복도에 쓰러진 상태로 가족에 의해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오후 6시 8분쯤 숨졌다.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1952년에 대구에서 태어난 허 전 청장은 외무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찰로 옮겨 청와대 치안비서관, 서울경찰청장 등을 거쳐 2005년 외무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찰 수사권 독립 필요성을 주장하며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에서 국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러나 2005년 11월 여의도에서 열린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 2명이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하자 책임을 지고 12월 옷을 벗었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해 2009년에서 2011년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역임했다.

정계 진출에도 도전했지만 당선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2012~2013년 새누리당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해당 지역에 출마했으나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2017년에는 코레일 사장 재직 중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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