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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항공사, 이스라엘 텔아비브노선 운항 잇따라 중단

중앙일보

입력

멈춰선 델타항공. AP=연합뉴스

멈춰선 델타항공.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하면서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잇달아 이 지역에 대한 운항 중단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각 항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등 미국 대형 항공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테러 및 치안 불안 가능성을 이유로 이스라엘 등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한 데 따른 조치다.

아메리칸 항공은 오는 13일까지 텔아비브행 서비스를 중단한다며 “우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운항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7, 8일 텔아비브발 두 개의 정기 항공편을 운항해 고객과 승무원 등을 태우고 왔다고 전하고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텔아비브 항공편은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항공도 이번 주까지 텔아비브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항공사들도 운항을 중단하고 승객에게 환불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프랑스 및 이스라엘 당국과 조율을 거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텔아비브행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홈페이지를 통해 “최고 수준의 비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기가 상공을 통과하는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을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4일까지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중단한 독일의 루프트한자는 “이스라엘의 안보 상황이 불투명하고 상황을 분석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루프트한자 그룹에는 루프트한자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항공, 스위스 항공, 브뤼셀 항공이 포함된다.

영국의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는 9일과 10일 런던 히드로 공항과 텔아비브 간 운항을 취소하고, 11일에도 해당 노선의 일부 스케줄을 취소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11일까지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했고, 홍콩의 캐세이퍼시픽 항공도 “이스라엘의 최근 상황을 고려해 10일과 12일 예정된 텔아비브 편을 취소한다”고 했다.

앞서 주 3회 인천과 텔아비브에 오가는 대한항공도 이번 주 예정됐던 운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브리티시 에어라인은 “앞으로 며칠간 출발 시간을 조정해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계속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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