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침입 막던 행인 때려 죽인 취객...지갑까지 훔치고 한 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술에 취해 고등학교에 침입하려다 행인이 제지하자 행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5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술에 취해 행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으로 40대 남성 A씨를 지난 4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40대 남성 B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지만 학교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약 30분 만에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문이 잠긴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지나가던 B씨가 제지해 다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사실도 파악, 절도 혐의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