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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감소폭…G20 국가 중 최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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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수출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고금리·고유가라는 파고까지 덮치며 저성장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 따르면 7월 한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 감소했다. OECD 37개 회원국 중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은 콜롬비아를 제외하면 4번째로 수출 감소 폭이 컸다.

1~3위 국가는 노르웨이(-50.2%), 에스토니아(-19.4%), 리투아니아(-16.4%)다. G20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는 국가 중에선 한국의 수출액 감소 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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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액 감소 폭은 G20(-6.4%)·G7(-0.9%)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전 세계 수출이 둔화했다고는 하지만 한국이 유독 부진했다는 의미다. 6월을 제외하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모두 전년 대비 수출액 감소 폭이 OECD 회원국 4위 이내를 차지했다.

수입은 수출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줄고 있다. 한국의 7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5.4% 감소했다. OECD 회원국 중 최대 감소 폭이다. 8월 들어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지만, 7월까진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입액이 줄었다. 또 수출이 감소하다 보니 생산을 위해 원자재나 중간재를 수입하는 양도 줄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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