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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총리 해임건의안, 오늘 제출…국회 상임위 진행 중단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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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째 단식을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대표는 응급조치를 마치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후송됐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된 이날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 5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각도적인 검사가 필요하지만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 (이 대표의) 신체기능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응급조치가 끝나는 대로 녹색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어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천준호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의식이 있는 상태인지 묻자 “의식은 있는 상태 같다”고 답했다. 단식을 병원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걸 밝히진 않고 있다”고 했다.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는 그런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의 단식투쟁으로 당내 강경론이 힘을 얻으면서 대여 투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등 지난 16일 의원총회 결의사안을 추진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브리핑 하는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연합뉴스

브리핑 하는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연합뉴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총리 해임안은) 오늘 제출한다”면서 “국정을 쇄신하는 방향 전환을 위해 내각 총사퇴와 더불어 총리 해임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당 대응 방안에 대해 박 대변인은 “오늘 회의는 하지 않고 지금 최고위원들이 관련 비공개 회의를진행 했다”고 전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등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은 21일 이뤄질 전망이다. 박 대변인은 “25일은 여야 합의에 의해 본회의가 개최되기 때문에 21일에 끝나고 추후 25일에 본회의를 열지 안 열지는 불투명하다”며 “여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 간 협의사항”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도 “20일 보고되면 21일 바로 표결해야 한다”면서 “(국회법상) 72시간 내 본회의는 21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병원에 후송됨에 따라 국회 모든 상임위원회 진행 중단을 요청하고 소위원회 역시 모두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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