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 "러, 北 무기 받으면 일주일 내 우크라 최전선 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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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4월 25일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북러회담 후 리셉션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통신=연합뉴스

지난 2019년 4월 25일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북러회담 후 리셉션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이나 무기를 제공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장 최전선에 그 무기가 도착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는 일본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BS닛폰TV의 '심층뉴스'에 출연한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와 하세가와 유키 방위연구소 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토론했다.

이소자키 교수는 군수산업·우주개발 담당 간부들이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한 데 대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심화하고 싶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분석했다.

하세가와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지난 7월 러시아 국방장관의 북한 방문에서부터 시작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27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것에 대해 "7월부터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회담을 포착해야 하며 양국 무기의 수출입 차원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하세가와 연구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면 우크라이나 침공의 최전선에 도달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수공장을 24시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쟁이 3~4년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러시아가 북한의 생산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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