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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프로축구 입단 뒷돈' 안산FC 전 대표 구속영장 기각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구단 입단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종걸 전 안산 그리너스FC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프로축구 구단 입단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종걸 전 안산 그리너스FC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프로축구 구단 입단을 빌미로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종걸(61) 전 안산그리너스FC 대표이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와 안산FC 전직 전력강화팀장 배모(44)씨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윤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이처럼 결정했다.

윤 부장판사는 기각 이유에 대해 "피의자가 범죄 사실을 일부 다투고 있으나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객관적인 증거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우려가 낮고, 피의자의 연령과 직업, 가족관계 등을 고려할 때 도망 우려도 낮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배씨는 에이전트 최모(36·구속) 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각각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현금 1000만원과 고급 시계 1점 등 총 2700여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스카우트 업무를 총괄하면서 3차례에 걸쳐 현금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영장 재청구 끝에 지난달 26일 최씨의 신병을 확보했고 이틀 뒤 같은 달 28일에는 임종헌(57) 안산FC 전 감독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에이전트 일을 했던 최씨는 선수 2명의 입단 청탁 대가로 태국 프로축구팀 네이비 FC 감독으로 재임 중이던 임 전 감독에게 4000만원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시기 프로구단 코치 신모씨, 대학 감독 김모씨에게 선수 선발을 청탁하면서 각각 2000만원, 7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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