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비하 논란’과 관련해 “위원장이라는 위치를 생각해 발언에 진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받았다.
박 의원은 1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김은경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현재 본인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 기대되는 역할을 감안해 말씀을 조금 더 진중하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항상 선거를 앞두고는 여러 의미를 낳기도 하고 논란을 낳기도 한다”며 “그렇기에 21대 총선을 앞둔 20대 국회 말 당에서 굉장히 입조심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전문적인 정치인이 아닌 (때문인지) 발언을 할 때 굉장히 주의해야 하는데 아직 그게 안 되는 것 같다”며 “발언을 할 때 신중하고 진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이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가 결국 사과한 것에 대해 “본인도 그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양이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김 위원장을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노인 비하를 재차 반복한 것이라는 비판이 곧장 뒤따랐다.
이후 양이 의원은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는 발언이 문제가 되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삭제한다”며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