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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벌써 15명 사형…'마약 밀매' 여성도 예외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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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촬영된 싱가포르의 밤거리. EPA=연합뉴스

지난해 8월 촬영된 싱가포르의 밤거리. EPA=연합뉴스

싱가포르 정부가 최근 마약 밀매 혐의를 받은 사형수들을 대상으로 연이어 사형 집행에 나서고 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당국은 지난 26일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56세 남성을 교수형에 처했다.

이 남성은 헤로인 약 50g을 밀매한 혐의로 2018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28일에는 헤로인 30g을 밀매한 혐의로 45세 싱가포르 여성이 교수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여성을 교수형에 처하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는 500g 이상의 대마와 15g 이상의 헤로인 밀매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에 처한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싱가포르의 정책이 많은 국가가 사형을 폐지하는 추세와 맞지 않고 사형 제도가 마약 억제에 효과적인 대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사형 집행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의 사형 집행 사실도 인권단체들이 이를 비판하고 고발하면서 알려진 것이다.

국제인권연합(IFHR)은 "싱가포르 당국은 잘못된 마약 정책을 강박적으로 집행하는 노골적인 생명권 침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싱가포르는 2019년부터 사형 집행 건수가 없었으나 지난해 3월부터 집행을 재개했다. 28일 여성 사형수를 포함하면 지난해 이후 마약 사범 15명이 사형에 처해지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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