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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故 채수근 일병 순직 진심으로 애도…국가유공자로 예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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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해병대원에 대해 "고(故) 채수근 일병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애도 메시지를 통해 "채수근 일병의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채 일병과 동료 대원들은 19일 오전 9시10분쯤 '인간띠'를 만들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물속 발아래 지반이 꺼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동료 2명은 헤엄을 쳐 빠져나왔으나 채 일병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후 채 일병은 실종 14시간 만인 당일 오후 11시 8분쯤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발견돼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료진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병대 측은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해병대는 이날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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