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자농구계 새바람 "전천후 덩크 슈터"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키다리 남자농구선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덩크슛을 미국여자농구선수들도 구사하게 됨으로써 미국농구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여자농구에 많은 팬을 끌어 모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화제의 덩크슛 주인공은 남가주 대학의 신입생인 리사 레슬리.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의 모닝사이드고교 3년 때부터 덩크슛을 구사하기 시작한 레슬리는 1m95㎝의 장신으로 지난 84년 대학생으로서는 처음 덩크슛을 기록한 조지안웰스(당시 버지니아대·1m98㎝)에 이어 두번째.
『특별히 덩크슛 찬스를 노리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덩크슛을 날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있는 레슬리는 『덩크슛의 중요성은 어느 상황에서 터뜨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즉 한차례의 덩크슛이 동료들에게 불어넣는 파이팅 때문에 게임의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모닝사이드고교 시절 한 게임에서 1백1점을 기록한 것으로 더 유명한 레슬리는 현재 버지니아대의 아티스(1m90㎝), 쌍둥이 선수인 하이디·헤더(이상 1m92㎝)등이 조만간 덩크슛대열에 끼어 들 것으로 보여 이들과 함께 여자대학농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외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