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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에 뒤지지 않는다”…현대차, 아이오닉5 N 세계 최초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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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13일(목)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 5 N(IONIQ 5 N, 아이오닉 파이브 엔)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13일(목)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 5 N(IONIQ 5 N, 아이오닉 파이브 엔)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EV) 아이오닉5 N이 영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N’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행사장을 찾아 신차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현대차는 이날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굿우드)에서 아이오닉5 N을 세계 최초로 공개(월드 프리미어)했다. 굿우드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로 고성능 스포츠카·럭셔리카 등이 서킷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움직이는 모터쇼’로 불리는 행사다. 올해는 13~16일 행사가 열린다. 아이오닉5 N은 이번 데뷔 후 이르면 3분기 중 국내·외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13일(목)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 5 N(IONIQ 5 N, 아이오닉 파이브 엔)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13일(목)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 5 N(IONIQ 5 N, 아이오닉 파이브 엔)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전기차에서 제트기 소리가?”  

아이오닉5 N은 마치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와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를 탑재해서다. 차체를 보다 단단하게 하고 차량 핸들링 성능을 키워 날카롭고 짜릿한 코너링 기능도 구현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애초에 변속 충격이나 배기음이 없다. 그런데 아이오닉5 N은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스티어링휠(운전대)과 액셀러레이터 끝으로 느껴지는 엔진의 회전 질감을 전기모터의 속도를 미세하게 조정해 충격감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와 연동된 가상의 엔진 RPM과 기어단이 클러스터에 표시돼 보다 직관적인 주행감도 지원한다.

소리도 달라졌다. RPM과 속도, 토크 등의 주행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3가지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팝콘을 튀기는 것처럼 ‘펑펑’ 터져 나오는 엔진 배기음이 대표적이다. 이런 사운드는 총 10개의 스피커를 통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전달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슈퍼소닉’ 모드에는 제트기 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사운드를 적용해 음속 돌파 시 발생하는 소닉 붐 사운드를 변속음에 구현했다”며 “지금까지의 차량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주행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우선 650마력에 해당하는 최고 출력과 3초대 제로백(정지→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을 달성했다. 가속이 잦은 고성능차의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배터리와 모터를 냉각하는 신기술도 적용됐다. 빠른 시간 안에 최대 출력 주행을 하는 등 주행 모드별로 적합한 온도로 배터리를 예열하거나 냉각해 최적의 주행 조건을 제공한 것이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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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술 집약…“포르쉐에 뒤지지 않는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N브랜드 및 모터스포츠 사업부장 틸 바텐베르크 상무가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리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바텐베르크 상무는 “운전의 재미를 한 단계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라며 “N 특유의 재미있는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N브랜드 및 모터스포츠 사업부장 틸 바텐베르크 상무가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리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바텐베르크 상무는 “운전의 재미를 한 단계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라며 “N 특유의 재미있는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야심도 크다. 이날 정 회장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신차 발표회장을 찾았다. 그는 부회장 시절인 지난 2018년 코나의 중국형 모델 ‘엔씨노’ 발표회 때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그만큼 아이오닉5 N이 갖는 상징성이 정 회장에게도 남다르다는 풀이다. 그는 지난달 5일 아이오닉5 N을 시승하기 위해 남양연구소를 찾은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포르쉐 타이칸과 시연해보면 고성능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 N은)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현대 모터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전날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라인을 조성하고, 내년 2분기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세액공제 등 혜택을 주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적용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숀 윤 기아 북미 및 기아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텔루라이드와 마찬가지로 EV9도 기아의 또 다른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EV9은 우리가 지금까지 제작한 차량 중 가장 정교할 것이며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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