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10월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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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30만대를 돌파해 월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도 4개월 만에 10만대를 웃돌아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9,10월 신차를 대거 선보인데다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까지 열어 수출 및 내수 판매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3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 5사에 따르면 10월 내수.수출을 합친 전체 판매대수는 40만6천여대로 지난 9월보다 24%가 늘었고, 차가 많이 팔렸던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도 22%나 증가했다.

특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 9월(23만여대)과 지난해 10월(18만여대)보다 각각 24%와 58%나 신장했다.

내수도 10만6천여대로 9월(9만5천여대)보다 12% 늘어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김소림 이사는 "지난해 10월(14만3천여대)에는 못미치지만 7~9월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났다"면서 "그러나 연말에 나타나는 연식변경 기대 수요로 이달에는 내수시장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수출 비중이 큰 현대.기아.GM대우는 판매가 크게 증가한 반면 그동안 내수시장에 치중한 쌍용.르노삼성은 실적이 좋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출이 각각 14만6천여대와 8만1천여대로 월별 사상 최대 신기록을 세웠다.

GM대우는 10월에 첫돌 기념 잔치와 북미 수출 재개로 수출과 내수 판매실적이 9월에 비해 각각 84%와 1백4%나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 점유율도 한 달 만에 꼴찌(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쌍용차는 10월 출고된 '뉴 체어맨' 돌풍으로 대형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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