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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100m도 세계 4위 기록…"뒷심 보완해 내 최고 기록 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다음 달 세계선수권을 앞둔 마지막 실전 점검을 순조롭게 마쳤다.

황선우가 14일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가 14일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14일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79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록한 48초21를 3개월 만에 0.42초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47초79는 올 시즌 자유형 100m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다만 중국의 '신성' 판잔러(19)가 지난 5월 중국선수권에서 작성한 100m 아시아기록(47초22)과는 0.57초 차가 난다. 황선우의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2021년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기록한 47초56이다.

황선우가 14일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온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가 14일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온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50초49로 페이스를 조절한 뒤 결선에 힘을 쏟아부었다. 첫 50m 구간을 22초92에 통과하면서 "22초대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그러나 후반 50m 구간을 24초87로 마치면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황선우는 "초반 50m는 목표를 달성했는데, 후반 뒷심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그래도 47초대 중후반의 나쁘지 않은 기록을 끌어내 준비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기간 지구력과 레이스 운영 보완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겠다"고 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수영에 11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 다음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또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 수영의 금맥을 이을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황선우가 14일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뉴스1

황선우가 14일 광주전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뉴스1

황선우는 마지막 실전 테스트였던 이번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지난 13일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1로 터치패드를 찍어 올해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이날 100m에서도 목표에 근접한 기록을 내면서 좋은 컨디션을 재확인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200m은메달을 땄지만, 올해는 1분44초대 선수들이 많아져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100m 역시 다음 대회에서 내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응원해주시는 분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기록,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잠시 휴식한 뒤 오는 1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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