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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등 계영 대표팀, 호주서 35일간 특훈…AG 금메달 담금질 시작

중앙일보

입력

황선우(20·강원도청)를 앞세운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위해 또 한 번 해외훈련을 떠난다.

지난해 11월 호주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4위)을 내고 귀국한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왼쪽부터). 사진 대한수영연맹

지난해 11월 호주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4위)을 내고 귀국한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왼쪽부터). 사진 대한수영연맹

대한수영연맹은 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려온 대표팀 내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을 올해도 호주로 파견해 2차 국외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은 지난해 11월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4위에 오른 황선우,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 남자 800m 결승에서 4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최고 성적을 합작했다. 당시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 순으로 레이스를 펼쳐 6분49초67의 한국 신기록도 세웠다.

이들은 전동현 코치, 박지훈 트레이너와 함께 오는 8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나 35일간 특별 훈련을 받게 된다. 호주 경영 대표팀 지도자 출신인 리차드 스칼스 코치가 현지 훈련을 이끈다.

스칼스 코치는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의 스승이다. 연맹은 "특히 단거리와 중거리 자유형에 특화된 스칼스 코치의 지도력을 높이 사 이번 특훈 지도자로 초빙했다"고 설명했다.

스칼스 코치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네 선수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국 수영이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호주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해 물살을 가르는 황선우. AF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호주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해 물살을 가르는 황선우. AFP=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역대 아시안게임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남자 계영 800m 은메달이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은 29년 만에 이 성과를 뛰어 넘어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서 이안 포프 코치와 6주간 특별 훈련을 한 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결승 진출, 멜버른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결승 4위 등 역대 최고 성적을 잇따라 써내려갔다. 아시아 국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연맹은 올해도 이들을 호주로 파견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일찌감치 준비하기로 했다.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은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다음달 15일 귀국한 뒤 25일부터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겸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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