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댄싱사이더 컴퍼니, 버추얼 K-팝 그룹과 이색 컬래버레이션 진행

‘사공이호 애플사이더’ 6월 중 출시
온라인 채널 통해 제품 홍보 판매
체리의 달콤함에 허브향 더해 완성

댄싱사이더 컴퍼니 이대로 대표(왼쪽)가 직원과 제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작은 사진은 3인조 버추얼 그룹 ‘사공이호’와 댄싱사이더 컴퍼니 직원들. [사진 댄싱사이더 컴퍼니]

수제 애플사이더(탄산사과술) 전문 브랜드 댄싱사이더 컴퍼니가 3인조 버추얼 K-팝 그룹 ‘사공이호’와 이색 콜라보를 진행한다.

댄싱사이더 컴퍼니는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사공이호와 손잡고 ‘사공이호 애플사이더’ 제품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6월 초 와디즈 홈페이지에 최초로 공개한 뒤 6월 중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댄싱사이더 컴퍼니는 ‘사과의 고장’ 충북 충주에 위치한 애플사이더 전문 양조장이다. 사이더(Cider)는 사과즙을 발효해 만든 술로, 해외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술 장르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사과의 달콤함과 적당한 탄산감, 4~8%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 속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활동 중인 ‘사공이호’는 김형석 작곡가가 이끄는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소속 3인조 버추얼 K-팝 그룹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댄싱사이더 컴퍼니와 사공이호의 프로젝트는 기존 유통업계의 컬래버레이션과는 사뭇 색다른 프레임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판매 채널부터 다르다. 일반적으로 콜라보 맥주 제품은 편의점이나 마트를 통해 판매되는데, ‘사공이호 애플사이더’는 온라인을 선택했다. 그것도 국내 대표 상품 펀딩 플랫폼 ‘와디즈’. 온라인 채널의 경우 제품 판매보다는 홍보와 콘텐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특히 얼마나 좋은 콘텐트를 만들었는지에 따라 판매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댄싱사이더 컴퍼니 관계자는 “대한민국 ‘사이더 주류 혁명’을 보여주는 댄싱사이더 컴퍼니와 주류·비주류를 따지기보다 레트로가 대세라는 걸 보여주는 ‘사공이호’ 사이버 밴드의 만남을 통해 ‘아직은 주류가 아닌 브랜드가 모여 그들만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품 자체도 이색적이다. 컬러풀한 색감과 독특한 개성을 가진 ‘사공이호’ 밴드 캐릭터 3인방의 특징을 ‘사공이호 애플사이더’에 고스란히 담았다. 맛 역시 체리의 달콤함에 은은한 허브향을 더해 개운한 끝 맛을 완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공이호처럼 다재다능한 체리의 변신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마치 기존의 라인업에 한 가지 제품을 추가한 듯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대로 댄싱사이더 컴퍼니 대표는 “여러 가지 규제와 산업구조의 특성상 대기업 제품 아니면 설 자리가 없는 게 국내 주류시장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처럼 작은 브랜드도 다른 업계의 잘 나가는 브랜드와 색다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는 걸 지속해서 보여주겠다”며 “브랜드 색깔이 더 중시되는 시대이고, 온라인 콘텐트로 판매가 일어나는 시대인 만큼 다방면으로 시도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댄싱사이더 컴퍼니는 2022년부터 국내외 품평회에서 2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10개의 상시 제품 외에도 다양한 시즈널 및 콜라보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넥슨 코리아와 두 번에 걸친 마기노기 영웅전 콜라보로 2000만원을 기부했으며, MBC 아나운서 출신 김소영 대표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커머스 ‘브론테(BRONTE)’와는 신제품을 홍보·판매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서울 을지로의 터주대감 ‘을지맥옥’과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댄싱사이더 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우리 브랜드만의 신선함을 전달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술(주류) 회사지만 유의미한 문화의 가치를 전하는 이색 콜라보를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