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차서 상품권 수수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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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피조사기업인 현대자동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위가 자체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 관계자는 23일 "현대차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여부를 조사한 시장감시본부 직원들이 지난 17일 현대차 측으로부터 10만원짜리 상품권 10장씩이 든 봉투 7개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어 자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주된 조사 대상은 글로비스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여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측은 그러나 직원들이 자동차 모형을 하나씩 받았을 뿐 당시 모형 내부에 상품권이 들어있는지 여부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당시 현대차 조사팀 직원들이 자동차 모형을 하나씩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시 직원들 대부분은 자동차 모형 내부에 상품권이 들어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직원들은 17일(금) 이후 주말 동안 상품권을 돌려줬다"며 "아직 상품권을 려주지 않은 직원들이 있는지 여부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밝혔다

그는 "만약 고의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엄정 문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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