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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규제 유예 연장설…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숨 돌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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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이 올해 10월로 만료되는 대중 수출규제 유예 조치를 최소 1년 더 연장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공장에 장비반입 규제 리스크를 안고 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민 부담을 한동안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 적어도 1년 더 중국 공장에 장비 반입을 허용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했다. 18나노(㎚·1㎚는 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 반도체용 장비가 대상이다. 한국 기업의 경우 개별 허가를 받아 중국 내 공장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이와 관련 1년간은 별도의 허가 없이 반입이 가능하도록 유예 연장 조처를 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공장, 쑤저우에 후공정 공장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이 있으며 다롄에 있는 인텔의 낸드 공장도 인수했다.  또 SK하이닉스는 다롄에 인수한 공장 부지에 새 낸드 2공장을 지난해부터 증설하고 있다.

유예조치의 만료기한이 올해 10월로 다가오자 한국 정부는 해당 조치 연장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도 한국 정부 측은 미국 상무부 측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예 연장에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 장비는 중국 공장에 반입할 수 없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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