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수수료 39억 편취한 새마을금고 전현직 직원 재판行

MG 새마을금고. 연합뉴스

새마을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에서 수수료를 불법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현직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13일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 직원 박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7건의 부동산 PF 대출에서 새마을금고 대주단 몰래 총 39억694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리금융기관 담당자에게 새마을금고 대주단이 받아야 하는 수수료를 줄이는 대신 자신들이 가족 명의로 만든 법인에 컨설팅 명목으로 허위 용역 대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21년 5월 부동산에 함께 투자했다 실패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각자 배우자 명의로 균등 출자해 법인을 설립한 후 범행을 시작했다.

이들은 빼돌린 돈을 17억원짜리 아파트와 1억5000만원짜리 캠핑차 구매, 고급 외제차 람보르기니 계약금(2500만원), 골프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