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산불 피해 주민 도와 주세요” 충남, 전국민 성금 모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8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을 돕기 위해 충남도가 성금 모금에 나섰다.

충남도는 홍성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전 국민 성금 모금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자치단체 예산만으로는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성금 모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차로 4월 말까지 진행하고 완전 복구에 사용할 성금은 5월 말까지 받는다.

충남에서는 지난 2~4일 홍성과 보령·당진·금산·부여 등 5개 시·군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지만, 홍성 44가구(67명)를 비롯해 보령 7가구(13명), 부여 3가구(9명) 등 54가구(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41명은 임시 주거시설, 나머지는 친인척 집에 머물고 있다.

현장 조사결과(9일 기준) 시설 피해는 주택 74채와 농축산시설 98곳, 기타 33동 등 모두 205곳으로 집계됐다. 가축은 돼지 850마리 등 총 8만1153마리가 불에 탔다. 피해 면적은 홍성이 1454㏊로 가장 많고 보령 70㏊, 당진 68㏊, 금산 40㏊, 부여 15㏊ 등 1647㏊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5일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전국 10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이재민들은 생계비와 주거비, 구호비 등 생활안전 지원금 70%(지방비 30%) 등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생계비는 4인 가구 기준 월 162만원이며 주거비는 전파 1600만원, 반파 800만원 등이 지원된다. 건강보험료와 전기·상하수도·통신요금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이재민 가운데 LH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희망할 경우 보증금을 면제하고 임대료는 재해구호기금에서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임시 주거용 주립주택을 원하면 최대 4000만원(1동 24㎡)까지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