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액값 멋대로 인상/6월께 원료구입… 인상요인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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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동사태와 최근의 유가인상조짐을 틈타 일부 정유사등 생산업체와 판매업소들이 겨울철 자동차 부동액가격을 멋대로 올려 받고 있다.
또 일부판매업소에서는 출고를 지연시켜 가격인상을 부채질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공은 19일자로 부동액 판매가격(대리점)을 인상,「슈퍼A」 4ℓ들이 공장도가의 경우 4천4백원에서 5천2백80원(부가세 제외)으로 20% 인상했다.
전문 대메이커인 극동제연공업도 이달들어 「크라운」제품의 대리점 출고가를 5천3백원(4ℓ들이 기준)에서 6천원선으로 올렸으며 동아특수화학(주)의 경우도 중동사태 이후의 계약물량에 대해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처럼 가격을 올린데 대해 중동사태 이후 부동액원료(에틸렌글리콜)가격이 배나 오른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시판중인 부동액들이 보통 6월께 원료구입을 끝내고 여름에 생산했다가 가을부터 출하하는게 상례이기 때문에 이번 가격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호남정유등 일부 업체는 인상요인이 없다며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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