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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양대노총 "尹정부 노동개악" 대통령에 공개토론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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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왼쪽)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왼쪽)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양대노총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노동개악’으로 규정하고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양대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개 토론도 공식 제안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런 공동투쟁 계획을 결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노총 제28대 위원장으로 연임된 김 위원장이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로, 노동개혁 저지 등 양대노총의 연대 투쟁과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서로 고민하는 내용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윤석열 정권의 노동에 대한 노골적 공격에 함께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는 인식에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이미 대의원대회를 통해 올해 7월 총파업 투쟁을 사생결단의 각오로 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고 총력을 다해 투쟁할 생각”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양대노총이 힘을 모은다면 매우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양대노총이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함께 싸우는 것을 그동안 못했는데, 다행히 윤석열 정권의 노골적 탄압이 양대노총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7월 총파업 투쟁 동참에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희는 대중 집회 위주로 투쟁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대노총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진정한 노동개혁이 무엇인지 국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검증받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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