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장 탈출한 말 16마리, 차량에 '쿵'…14마리만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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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농장에서 말 16마리가 탈출해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사진 제주동부소방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농장에서 말 16마리가 탈출해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사진 제주동부소방서

제주의 한 농장에서 말 16마리가 떼를 지어 탈출했다가 달리던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13일 제주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7시 7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사무소 인근 일주동로에 말 떼가 달리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사이에 말들이 도로에서 날뛰면서 쏘렌토와 아반떼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쏘렌토 차량과 충돌한 말 한 마리는 현장에서 죽었다.

두 차량은 크게 파손됐지만 운전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말들은 모두 성산읍 한 농장에서 탈출했으며, 현재 16마리 중 죽은 1마리를 제외한 14마리만 포획돼 주인에게 인계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농장에서 첫 번째 사고 지점까지 1.8㎞ 정도 내달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마주를 상대로 말이 달아난 경위와 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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