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정당화 다큐멘터리 2월까지 상영하라”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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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2월 6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2월 6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2월까지 상영하라고 자국 문화부에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문화부가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2월1일까지 이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국방부에 ‘특별 군사작전 참가자들의 영웅적인 행동’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러시아의 영화 제작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3월1일까지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에 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부를 ‘신나치주의’ 세력으로 정의하며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해방을 목적으로 위시해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했다.

개전 이후 러시아 국영TV 채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선전 방송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많은 언론인들이 고국을 떠나면서 독립 언론사들이 활동을 중단하거나 폐쇄되는 일이 많아졌다. 러시아 의회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이들은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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