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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생일 맞춰 소환장…檢, 죽으라고 살 쏘는데 안 맞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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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에 대해 "생일(12월 22일)에 맞춰서 소환장을 보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릉 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살(煞)을 쏘는데 잘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살을) 왜 안 맞느냐면, 문서상으로는 생일로 돼 있지만 이날이 생일인지 아닌지 저도 잘 모른다"며 "아버님이 장날에 장보러 가시는 길에 잊어버리고 있던 작년 즈음 나온 자식이라 이 생일은 절대로 제 생일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얼마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겠느냐'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전혀 타들어 가고 있지 않다"며 "언제든지 모함, 음해당하고, 언제든지 제거당할 수 있어, 제거당하지 않기 위해서 깨끗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시민운동을 한 이래 공직을 한 이래 십수 년 동안 수없이 압수수색과 조사, 감사를 당했다"며 "그래서 가끔씩 우리 국민들께서 오해하고 '진짜 조폭 아닐까, 진짜 패륜 아닐까, 진짜 나쁜 놈 아닐까'라고 (오해) 했지만, 결국 이 자리까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절기상 동지인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액땜 팥죽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절기상 동지인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액땜 팥죽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겨울은 길어도 이 긴 겨울 동안 꽃눈이 준비된다. 한겨울에 농사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세상이 되돌아가려 해도 우리가 든든하게 손을 맞잡고, 끝까지 버티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면 결국 희망있는 나라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성남FC의 제3자 뇌물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 하여금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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