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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인파 몰려 버스 난입까지…메시는 헬기 타고 탈출했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버스 퍼레이드를 진행했지만 수백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급하게 종료됐다고 로이터 통신·BBC 등 외신이 전했다.

아르헨티나 팬들이 20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축구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우승 행진 버스에 몰려들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팬들이 20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축구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우승 행진 버스에 몰려들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45분(한국시간 오후 11시45분)부터 지붕이 없는 2층 퍼레이드용 버스를 타고 우승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에세이사 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 훈련장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의 오벨리스크 광장까지 약 32㎞ 거리를 8시간 가량 이동할 예정이었다. 

우승 트로피를 든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선수들은 버스 위층에 앉아 팬들에게 손 인사를 건넸고, 흰색과 하늘색 줄무늬 대표팀 유니폼을 맞춰 입은 팬들은 국기나 대표팀의 얼굴이 인쇄된 플래카드를 펄럭이며 환영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팬이 20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우승 퍼레이드에서 선수들이 탄 버스 위로 점프하다 떨어져 안전요원들에 의해 실려가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아르헨티나 축구 팬이 20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우승 퍼레이드에서 선수들이 탄 버스 위로 점프하다 떨어져 안전요원들에 의해 실려가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이날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기념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현지 추산 약 400만명이 버스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전체 인구(약 4580만명)의 10%에 달하는 인파였다. 문제는 버스가 한 다리 밑을 지나갈 때 발생했다. 다리 위에 있던 흥분한 팬들이 버스 위로 뛰어내렸다. 그 과정에서 한 팬은 버스 밑으로 떨어져 들것에 실려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수백만명의 인파로 거리 행진을 멈춘 후, 대신 헬기를 타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수백만명의 인파로 거리 행진을 멈춘 후, 대신 헬기를 타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결국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오벨리스크 광장으로 가는 버스 퍼레이드가 3시간 만에 중단됐다. 예상 진행 경로의 3분의 1가량 지났을 때였다. 브리엘라 체루티 대통령실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에 “팬들의 기쁨이 폭발하면서 육로로 움직이는 게 불가능해졌다”면서 “대신 헬기를 타고 퍼레이드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선수들을 태운 헬기는 오벨리스크 광장 등 인파가 몰린 곳을 날아다닌 후 AFA 훈련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AFA회장은 버스 퍼레이드 중단에 대해 SNS에 “경찰들은 우리가 오벨리스크에 가서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이는 부끄러운 일이다. 모든 대표팀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하겠다”고 했다.

‘축구의 신’이 된 메시를 향한 환영 인파도 엄청났다. 메시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마치고 헬기를 타고 300㎞ 떨어진 로사리오 저택으로 향했다. 그런데 로사리오 헬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보안요원 안내를 받아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으나, 환영 인파가 저택 앞까지 가득 메워 이동이 어려웠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카타르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6700만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면서 신기록을 기록했다. 사진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카타르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6700만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면서 신기록을 기록했다. 사진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메시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좋아요’ 6700만 개 이상을 기록하면서 인스타그램 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게시물이 됐다고 BBC가 전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9년 1월 ‘월드 레코드 에그(world_record_egg)’ 계정에 올라온 달걀 사진으로 5750만 개를 받았다. 메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4억 명이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18일 열린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3-3 무승부를 이뤘다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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