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경찰청장, 우크라가 준 선물 열자 '펑'…도대체 무슨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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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이 발생한 폴란드 바르샤바 경찰 본부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폭발이 발생한 폴란드 바르샤바 경찰 본부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폴란드 경찰청장이 우크라이나 방문중 받은 선물을 개봉하던 중 갑작스런 폭발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내무부는 야로스와프심치크 경찰청장이 전날 오전 7시 50분 바르샤바에 있는 경찰청사 사무실 옆방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가 준 선물을 개봉했을 때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선물은 지난 11∼12일 심치크 청장이 우크라이나를 실무 방문했을 때 우크라이나 경찰과 국가 응급서비스 기관장들로부터 받은 여러 선물 중 하나였다.

BBC는 폭발한 물체가 유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소총에 부착하는 화기인 유탄발사기로 추정된다는 현지 보도 내용을 전했다.

폴란드 내무부는 심치크 청장의 부상이 가벼운 수준이지만, 추가 관찰을 위해 계속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청에서 일하는 한 민간인 직원도 병원 치료가 필요 없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미사일 낙탄 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벌어졌다.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이 벌어진 와중에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폴란드를 타격한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나토 등 서방은 나토 정찰기가 미사일 궤적을 관찰한 자료 등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잘못 떨어진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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