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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월 연속 인구 증가한 진천군...혁신도시·기업유치 덕분

중앙일보

입력

송기섭 진천군수가 5일 진천군청에서 인구 100개월 연속 증가를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진천군

송기섭 진천군수가 5일 진천군청에서 인구 100개월 연속 증가를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진천군

비수도권 중 진천 유일…평택·화성도 100개월 연속 증가 

충북 진천군 인구가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100개월 연속 증가했다.

5일 진천군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주민등록상 군 인구는 8만6120명으로 전월 대비 38명이 늘었다. 2014년 7월(6만4935명) 이후 매월 단 한 차례 감소 없이 100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기간 진천군 인구증가율은 32.6%(2만1185명)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100개월 연속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는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진천군과 경기 평택·화성시 등 3개 지역에 불과하다. 전국 82개 군 단위 자치단체 중에는 진천군이 유일하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인구 변화는 가장 상징적인 지역발전 지표”라며 “진천군의 기록적인 인구증가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투자유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잠재 유입인구 증가, 주택공급, 정주 여건 확충,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결과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진천군 인구 증가 비결은 대규모 투자유치와 공동주택을 조성을 비롯한 정주 여건 개선에 있다. 군은 수도권과 인접한 장점을 살려 2016년 이후 CJ제일제당·한화큐셀·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우량기업을 끌어들여 일자리 1만3000여 개를 만들었다.

충북 진천군은 2014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00개월 연속 인구가 늘었다. 사진 진천군

충북 진천군은 2014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00개월 연속 인구가 늘었다. 사진 진천군

기업 유치·일자리 증가·정주여건 개선 3박자 

이들 기업 직원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공동주택 공급, 정주여건 개선,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사업’ 등을 추진했다. 뿌리내리기 사업은 관외 출·퇴근 근로자가 진천군 전입 시 1인 가구당 100만원, 2인 이상 세대 200만원의 정착 지원금을 주는 시책이다.

기업체와 근로자의 호응을 얻어 지난해 605세대, 738명이 전입을 완료했다. 일반 전입세대에는 현금 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우석대 진천캠퍼스 학생과 교직원을 홍보대사로 활용해 같은 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전입을 유도하고 있다.

군은 아파트 단지와 학교, 체육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 충북 혁신도시가 인구유입과 기업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 혁신도시에는 국립소방병원과 복합혁신센터, 국민체육센터, 어린이 특화 문화시설 등이 조성 중이다.

송 군수는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이 지속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4년간 진천군에 사는 초·중·고 학령인구(만 6세~만 17세)는 15.24% 늘었다. 충북 도내 10개 시·군이 모두 감소했던 것과 대조를 보인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118명으로 충북에서 가장 높았다. 고용률은 71.5%로 5년 연속 충북 도내 1위를 달성했다.

송 군수는 “진천군은 지난 100개월 동안 탄탄한 지역 경제를 바탕으로 지방소멸 시대를 극복하고 ‘인구의 기적’을 써 내려왔다”며 “지금까지 성과를 발판으로 시 승격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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