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강 농용수로·저수지 완공|대동강변에 컴퓨터공장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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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북한이 황남도 일대에 농업용수를 원활히 공급키 위해 건설해 온 예성강 수로와 안국청년 저수지가 9일 완공됐다고 북한방송들이 이날 보도했다.
예성강하류에 갑문을 세워 저수지를 건설, 물을 끌어 백천·연안·청단군 일대의 연 백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되는 예성강수로는 82km의 기본수로와 76km의 보조수로로 이뤄져 있으며 약 5km에 달하는「물길 굴」(수로터널, 북한은 이 터널을「8월10일 물길 굴」로 명명)과 3백45개 구조물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 수로의 완공으로 대동강물과 예성강물이 합수되는 순환체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황남도 관개사업의 일환으로 안국산과 쌍안산 사이에 폭이 수백m에 달하는 저수지도 건설했다고 북한방송들은 덧붙였다.

<컴퓨터·전자수신기 등 생산>
북한은 최근 대동강변에 현대적인 컴퓨터생산공장을 건설중이라고 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
6층 건물로 건설되는 이 컴퓨터생산공장에서는 셀로판생산설비, 조립 및 측정설비 등을 갖추게 되며 현대적인 공기정화시설과 자동설비 등을 통해 생산과 조립 공정에서 온도·습도·채광·통풍을 비롯한 모든 기술공학적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또한 이 공장에서는 여러 가지 기종의 컴퓨터와 전자수신기, 수백종의 전자장비를 생산하게되며 다양한 기술봉사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소설·고전·번역도서 등 출간>
북한은 최근 문예출판사에서 김정일의「치적」선전책자를 비롯해 각종 장편·중편 소설과 고전 및 번역도서들을 출간할 것으로 관영 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들은 김정일이 문학예술분야에서 보여준 업적을 찬양하는 장편소설 『예지』(4.15 문학창작단 이종렬 작)와 한국전쟁 당시 첫 국영농장을 만든 과정을 소개한 시리즈 물「백두 고원 봄」제1부『대지』(김명희 작), 그리고 역시 한국전쟁을 시대배경으로 한 중편소설『그의 생활』(김문화 작)등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문예출판사에서는 이와 함께「고전문학전집」제16권『김태자 전』과 제17권『김시습 전』(김시습의 5편의 소설과 시 등 기타작품을 수록), 그리고 번역도서들인 시집『중·조 친선의 노래』『사랑을 위하여 복수를 위하여』, 종군실화집 『누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인가』, 소설『삼국지연의(3)』(이상 중국)과 장편소설『고요한 돈』(소련)등도 출간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극영화『나의 어머니』제작>
북한은 최근 당의「지도력」강화와 주민들의 계급투쟁을 고무하는 내용의 예술영화(극영화) 『나의 어머니』를 제작했다고 중앙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조선 예술영화촬영소 보천보 창작단」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일제의 수탈과 멸시에 못 이겨 버려졌던 주인공 금옥이 해방과 함께 당의「품」속에서 협동농장관리위원장이 되고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로까지 추천되어 결국 부모를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진정한 어머니의 품은 당의 품」이라는 것을 감명 깊게 보여주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중국 잇는 1일 관광 곧 시작>
중국의 혼춘시와 연길, 그리고 북한의 함북수성을 잇는 1일 관광이 곧 시작되게 된다고 흑룡강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최근 중국「유람국」의 허가에 따라 가까운 시기에 혼춘시를 출발, 연길을 거쳐 수성까지의 1일 관광이 정식으로 시작되게 된다고 전했으나 실시시기와 관광인원 및 운송수단·비용부담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방송은 이어 중국 혼춘시와 소련 핫산사이의 1일 관광이 지난해 7월부터 시작 됐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88년4월부터 신의주와 단동시 간의 1일 관광(자비부담)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89년 말부터는 단동시부터 신의주를 거쳐 묘향산까지의 3일 관광(자비부담)도 실시하고있다.

<로마 수채화콩쿠르서 특상>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12회 국제수채화콩쿠르에서 북한의 이경남이「특등상」을 수상했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북한을 비롯, 중국·이탈리아·스웨덴 등 22개국에서 1백54명의화가들이 참가한 이 수채화콩쿠르에서 북한 미술가 이경남의 수채화『백두산』이 특등상을, 김성근의『파도』가 3등 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국제수채화콩쿠르에는 35세미만의 화가들만이 참가할 수 있으며 자연풍경을 그린 한 점의 작품만을 출품하게 되어있다.

<「조선음악전집」제17권 출간>
북한은 최근 문예출판사에서「조선음악전집」제7권을 출간했다고 중앙방송이 1l일 보도했다.
이번에 출간된 제7권에는 지난82년부터 87년 사이에 걸쳐 발표된 가요·가극노래·영화 노래·동요 중에서 4백32극이 실렸는데 이날 중앙방송에 의하면 이 노래들은 모두 김정일이 친히 지도해준 것들이며 주제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현명성·덕성 선전 ▲주민들의 충성 다짐 ▲사회주위체제 찬양 ▲노역 선동 ▲군인들의 호전성 고취 ▲조국통일 등이라는 것이다.【서울=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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