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폴란드 타격 미사일, 우크라가 쏜 대공미사일로 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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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파괴된 트렉터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파괴된 트렉터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에 떨어진 미사일 2발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 미사일에 대응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대공 미사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대공 미사일이라는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폴란드 언론 보도와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후 3시 40분(한국 시각 밤 11시 40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접한 프로제워도우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전문가 일각에선 S-300 등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이용되는 요격 미사일이 폴란드로 오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S-300은 러시아가 생산한 지대공 미사일로, 이 경우 실제 발사 주체를 알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폴란드를 타격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이 아닐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됐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러시아에서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낮지만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제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현재로선 누가 폭격을 가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폴란드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러 측은 “폴란드 측 진술은 상황을 확대하기 위한 고의적인 도발”이라며 “우크라이나 근처 목표물, 폴란드 국경을 공격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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