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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에 발 묶인 컴투스 ‘엑스플라’…“도와드릴 방법 모색 중”

중앙일보

입력

컴투스 그룹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 이미지. 사진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그룹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 이미지. 사진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그룹의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가 FTX 거래소 파산으로 인한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엑스플라는 지난 13일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FTX 관련 피해를 입은 엑스플라 홀더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도와드릴 수 있는 범위 내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FTX에서 유통되는 엑스플라 코인은 3200만개로 전체 물량의 1.6%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약 195억원(개당 약 610원) 규모다. 엑스플라에 따르면 FTX 거래소에 상장된 엑스플라 코인은 안전하게 보관 중이다.

엑스플라는 FTX 거래소 지갑에 보관되어 있는 엑스플라 코인을 원 소유주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FTX의 도움이 필요한 방법으로 엑스플라 재단이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 이미 파산을 신청한 FTX가 협조적으로 나올지 미지수다.

엑스플라 측도 “FTX 관련 회수 등의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현재 FTX의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전한 회수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인 절차 진행 중 파일럿(홀더) 여러분들의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다른 형태로의 진행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스플라 재단이 추가로 검토 중인 대안은 엑스플라 거버넌스 협의체의 동의를 얻어 예비(리저브) 물량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FTX 거래소 지갑에 보관돼 있는 엑스플라 코인 소유주의 소유권을 엑스플라 재단이 인수하고 별도의 수단으로 원 소유주에게 엑스플라 코인을 우선 지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현재 엑스플라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있는 밸리데이터 파트너사는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애니모카브랜즈, YGG 등 총 40여 곳이다.

엑스플라 측은 “출범 당시 비상사태 촉발 가능성 등을 전제로 전략적 대응을 위해 형성된 구조 내에서 FTX 피해 홀더 여러분을 위한 엑스플라 코인 지원이 가능한 범위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제안이 통과될 경우 다양한 용도에 맞춰 구성된 엑스플라의 할당량을 근거로 코인이 조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 역시 홀더들의 소유 증명을 위한 FTX 거래소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엑스플라 측은 “소유의 증명과 지급 방식에 대해 법률, 기술 등 전면에 걸쳐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기에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되거나 결과에 따라서는 진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TX 관련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현재 상황을 최우선 대응 순위로 두고 FTX 내에 엑스플라 홀더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해 대응하고 있다”며 “새로운 소식은 공식 채널을 통해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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