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먹다 남은 거 아닙니다"…속초 횟집 6만원짜리 참돔회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글쓴이 A씨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초 횟집에서 6만원 짜리 참돔 회를 포장했다며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 A씨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초 횟집에서 6만원 짜리 참돔 회를 포장했다며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원도 속초의 한 횟집에서 가격 대비 부실한 음식을 구매했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바가지 상술’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속초 중앙시장의 한 횟집에서 6만원 어치  참돔회와 2만원 어치 개불을 포장했다는 네티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얇게 썬 회가 일회용 포장 용기에 듬성듬성 올려져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에 보이는 참돔회의 가격이 얼마로 보이느냐. 제가 요즘 물가를 잘 몰랐던 건가 싶어 여쭤본다”고 다른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그는 “먹다 남은 게 아니고 입에도 안 대고 찍은 건데 이렇게 해서 6만원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총 8만원을 결제한 영수증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식당 측과 전화 통화를 한 내용도 전했다. 그는 “포장이 이상해서 전화했더니 대화가 안 통한다”며 “회는 직원이 썰고, 랩 포장은 사장님께서 한다고 한다. 포장지가 너무 큰 걸 인지하셨는데 바빠서 그냥 줬다고 한다. 회에 대해서는 전혀 잘못을 모르신다”고 주장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9900원이면 될 것 같다” “마트에서 파는 2만 원짜리 회도 저것보단 양이 많다” “반찬 말고 본품을 보여달라”고 비판 섞인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일자 해당 횟집 사장은 “직접 선택한 참돔을 바로 눈앞에서 썰어 드렸다”며 “회라는 게 얇게 써느냐, 두껍게 써느냐에 따라 양이 달라 보일 수 있다. 그릇이 너무 크다 보니 회가 한쪽으로 쏠려 더 그렇게 보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횟집의 ‘바가지’ 상술 논란은 최근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지난 9월 인천시 중구 월미도 한 횟집에서도 9만원짜리 회가 부실하게 포장된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고, 횟집 측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