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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특검, 여야가 합의할 사항” 여당 “이재명의 시간 끝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불법 대선 자금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죽겠다는 옥쇄 전략, 연환계를 고집하고 있다”며 “이재명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그만 하라”고 말했다. ‘대장동 특검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의 입법권을 자신의 범죄 은폐 수단으로 삼겠다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법 리스크’가 있는 분이 대표가 돼 당 전체가 옹호에 매달리는 상황이 지금의 ‘정치 없는 국회’를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수사가 제대로 진행 중인데 특검을 요구하면 그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말한 이 대표의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도 가세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은 바로 이재명 대표”라며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대장동 특검법을 “이재명 개인 방탄용 특검”이라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 ‘비명계’에서 이탈자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국정 농단에 증거가 나오면서 내부에서 돌아서기 시작했다. 민주당도 같은 전철을 밟을 차례”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시정연설(25일) 전까지 특검 수용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재진 질문에 “특검은 여야가 합의할 사항”이라며 “국회법 84조에 보면 예산안에 대해 본회의에서 ‘정부 시정연설을 듣는다’고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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