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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척수염 병가 내고 라운딩…과기부 산하 직원들 일탈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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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자료사진. 사진 pixabay

골프 자료사진. 사진 pixabay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책연구기관 일부 직원들이 근무시간 내 무단으로 골프를 치는 등 일탈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일 김 의원실이 과기정통부 직할 연구기관(비출연)·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으로부터 받은 직원 근태현황(2021년~2022년 9월)자료와 과학기술공제회의 사이언스대덕골프장 예약자 현황 자료를 대조한 결과, 근무시간 중 무단으로 골프치거나 허위출장, 휴가 신청하고 골프치는 등 직원 일탈행위가 무더기로 드러났다.

사이언스대덕골프장은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연간 54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운영 중으로, 연구기관 직원들이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의원실에 따르면 휴가·외출·조퇴 등 아무런 근태처리없이 골프를 친 사례가 24건, 출사유 상이 6건, 조퇴사유 상이 7건, 허위출장 5건, 허위휴가 6건, 퇴직 뒤 재직 당시 골프장 회원카드를 사용해 할인 받은 사례 69건, 기획재정부 지침 위반 사례 7건 등 총 124건의 근태·지침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이 중 국립중앙과학관에 근무하는 직원은 강직척수염, 추간판전위 진단서를 받아 병가를 내고 당일 오후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일부 직원은 육아 휴가와 배우자 출산 휴가를 내고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밖에도 골프를 치고 야근을 신청해 수당을 챙기거나 근무시간 중 배우자와 골프장에 간 경우, 출장을 간다고 서류를 올리고 골프장으로 향한 경우 등도 있었다.

이들은 골프를 치러가면서 병원, 가사, 개인사정 등을 외출, 조퇴사유로 기재하는 등 국가 공무원 근무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마다 직원들의 외출 및 조퇴 사유도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직원들의 일탈행위가 심각하다고 보고 이번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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