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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생엔 피아없다" 尹에 거듭 영수회담 요청…성남FC 의혹엔 묵묵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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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민생에는 피아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경제 문제를 논의할 영수회담 개최를 거듭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 대책위원회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다시 한번 이 자리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여야를 떠나서, 정파를 떠나서 민생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민생 경제 영수회담을 다시 요청한다"며 "절차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물가·고환율, 쌀값 폭락 등을 거론하며 "지금 경제위기가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 같다"며 "정부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하는 얘기들이 회자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제외된 문제에는 "'펠로시 (의장) 패싱'이 결국 '한국 전기차 패싱'을 불러왔다는 외국의 언론 보도도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보조금 문제, 경제·외교 영역에서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정부가 시정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초부자 감세 정책에다가 지역화폐 예산, 노인·청년 일자리 예산을 대폭 삭감해서 정부가 억강부약이라는 정치의 초보적 원리를 역행하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안이한 태도, 서민 삶을 더 악화시키는 잘못된 예산, 재정 정책 그리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초부자 감세에 민주당이 앞으로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쟁보다는 정책으로 국민들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더 낫게 만들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중심에 민주당이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범식 모두발언을 끝낸 후 자리를 뜬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연루된 자신을 경찰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잇딴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1년 전에 검찰이 내린 결론과 달라졌는데 어떻게 보나', '소환 요구시 응할 생각이 있나', '성남 FC 관련 뇌물수수 혐의라고 하는데 어떤 입장인가', '민주당이 '이재명 죽이기' 1,2,3탄이라며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계속해서 관련 얘기들이 나올텐데 한말씀 부탁한다' '추가로 통보가 오거나 기소하더라도 계속 같은 입장으로 하실건가'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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