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이재명 대표가 본인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특검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시기부터 지금까지 (이 대표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시기부터 그야말로 정치 공세의 일환으로 (국민의힘이)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해 왔는데 오랫동안 수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잘못이 없다든지, 문제를 확인해주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때마침 김건희 특검법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이 대표에 대해서도 특검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니까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입장을 (이 대표가)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최고위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나의 의혹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진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김건희·이재명 특검법을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도 그렇게 나오지 못할 거라고 본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김 여사 의혹이 점점 명백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재판과정에서 공범들의 녹취록이 공개됐고, 또 공범의 범죄일람표에 김 여사의 주식 거래 내역이 이미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명확하게 수사해서 처벌해야 하는데 검찰이 덮어주기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검찰이 이 대표의 백현동·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소환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의 당시 발언은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며 "서면조사로도 충분한 사안을 직접 나와서 조사받으라고 하는 것 자체가 명확하게 이 대표에 대해 망신을 주고, 괴롭히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을 경우 당이 대선 보전 비용을 반환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돼 당선 무효형이 나온다고 하면 그거야 당이 감당해야만 할 일"이라고 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측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쌍방울 그룹과의 커넥션이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 사람들이 수사 권력을 가지고 모종의 정치적 음모를 기획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다"며 "공작 정치하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