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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웰스토리 급식 몰아주기’ 전 미전실 팀장 소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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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 뉴스1

지난 3월 28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 뉴스1

삼성그룹의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소속 임원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일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삼성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미전실에서 전략2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2012년 삼성전자 내부에서 웰스토리가 담당하던 급식의 질이 낮다는 불만이 제기돼 난항을 겪자 최적의 이익을 확보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미전실의 개입 하에 사내 급식 물량을 웰스토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주고, 유리한 조건을 설정해 과도한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4곳과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 2349억 원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사건 당시 그룹 내부 상황과 의사결정 과정, 웰스토리에 유리한 계약이 체결된 경위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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