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선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용산 대통령실이 대대적 감찰을 통해 물갈이에 들어간 것을 두고 "에이스들로 짜인 것이 아니라 외부인사의 입김에 의해 백설기에 팥이 꽂혀 있듯이 점점이 박혀 있는 것을 지금 들여다보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팥'들로 인해 "내부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고 혹은 자기를 거기다 꽂아놓은 쪽에다가 동시에 보고한다는 등의 우려가 있었다"며 "윤핵관 라인으로 대통령실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일단 지금 나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렇게 되면 "(윤핵관) 안테나가 다 뽑히는 것이 된다"면서 "힘은 정보에서 비롯되는 면이 많으니까 일단 그런 점에서 (윤핵관) 힘이 빠질 것이며 대통령이 대통령실 문제점에 대해서 이렇게 진단을 하셨다는 것 자체가 큰 데미지로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장제원 의원도 2선 후퇴를 먼저 얘기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비대위 꾸려지면 거취 결정하겠다고 한 건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통 수석을 교체하면 자동으로 비서관 교체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게 상례인데 지금 접근법은 정반대'라는 질문에 조 의원은 "통상, 수석부터 바꾸고 수석이 자기하고 일하기 편한 사람들로 팀을 다시 꾸려서 시작하지만 지금 (용산 대통령실) 수석은 수석실 인선에 초기부터 관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속 직원들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져 관리나 단속이 쉽지 않아 내부정보도 나가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문제가 있는 행정관들, 라인 타고 들어온 사람들을 솎아내고 '이번에는 당신들(수석 비서관) 주도로 팀을 꾸려 한번 제대로 일을 해봐라'라고 기회와 시간을 준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귀금속 논란에 대해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윤리법을 떠나 그동안에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과 저조한 국정 지지도 등을 감안한다면 그 지인이 누구고, 대가관계는 있었는지 여부를 선제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실에서 전혀 모르고 있다는 거는 부속실이 벌써부터 단단한 성역이 됐다라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며 "감히 묻지를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일부 초청자들이 문제가 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김 여사에 대해 접근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