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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고르바초프, 자유라는 별 공산권 시민에 선사한 영웅”

중앙일보

입력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EPA=연합뉴스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EPA=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련 국민의 자유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친 리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며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개혁적 지도자이자 두려움을 몰랐던 투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냉전이란 갈등 체제를 한 사람의 의지가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지도자였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자유라는 반짝이는 별을 공산권 국가 시민들에게 선사한 영웅”이라고 평가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자신의 권력보다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한 정치인이었고 개방과 개혁 정신으로 글라스노스트와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는 결기를 지닌 지도자였다”며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업적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고인의 딸인 이리나 비르간스카야 고르바초프 재단 부회장 앞으로 조전을 보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전에서 “고인은 대립과 갈등의 냉전 시대를 종식시키고 화해와 평화를 이끌어낸 지도자이자 1990년 역사적인 한·소 수교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간 우호협력 관계의 확고한 틀을 마련한 선구자였다”며 “고인의 결단력과 지도력, 자유와 평화의 유산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지켜나갈 것”이라고 추모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옛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질병으로 오랜 투병 생활 끝에 30일(현지시간) 오후 사망했다. 고인은 1985년부터 1991년까지 구소련의 최고 권력자로 재임하면서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과 함께 길고 길었던 미소 냉전을 종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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