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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코로나 잘 걸리고 사망위험도 크다" 韓논문 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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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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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증상도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임수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지에 기고한 ‘비만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이라는 논문에서 “코로나19는 비만한 사람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앞서 코로나19 유행 초기 미국에서 진행된 코로나 입원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고도 비만이면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2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환자의 18%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자였다.

임 교수는 “비만은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이라며 “비만하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데, 코로나19가 면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쳐 비만 합병증을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비만이면 ‘T세포’ 등 면역 세포에 대한 반응이 약해져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만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이나 중환자실에 입원하면 예후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비만자의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뜻이다. 또 고령과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비만과 흔히 동반되는 질환도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높일 수 있다.

임 교수는 “비만인 사람이 기침·가래·발열이나 급격한 혈당 상승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비만 환자는 평소 복용하던 비만 치료제·당뇨병약·ACE 억제제나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고혈압약·스타틴 등 고지혈증약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도 안 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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