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석탄 대신 옥수수로 스판덱스 제조…"세계 최초 상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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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판덱스 시장의 점유율 1위 기업인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10일 기존 석탄 원료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판덱스는 석탄과 석유에서 각각 원료를 추출해 생산한다. 효성티앤씨는 이 중 석탄에서 추출되는 원료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를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원료로 대체했다.

효성티앤씨 측은 "옥수수에서 추출된 바이오 원료는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어려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에 적용할 수 없었는데,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축성과 회복력이 뛰어나 스포츠웨어·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지난 6월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인증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국내 생산기지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에 확대할 계획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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