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집값 상승률 0.07%로 둔화 “당분간 매매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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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올해 2분기 전국 주택 시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금리 추가 상승과 불확실성 때문에 주택 매매가 정체되고 가격도 하락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이 1분기(0.14%)보다 낮은 0.07%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수도권 주택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05% 하락했다. 주로 경기·인천 지역 등에서 하락 압력이 거셌다. 비수도권 주택가격지수는 전 분기(0.28%)보다 상승 폭이 줄어든 0.17%를 기록했다.

4~5월 전국 주택 거래량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폭 감소해 12만2000호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36.2% 줄어든 수치다. 10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26%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 모두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한 5만 호만 거래됐다. 비수도권은 26.7% 줄어든 7만2000호 거래가 이뤄졌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당장 집을 사고팔기보다는 관망하려는 추세로 풀이된다.

주택 전셋값은 2분기 들어 전 분기 대비 0.02% 감소로 전환했다. 대체로 수도권의 전세가 소폭 하락하고, 비수도권 상승 폭도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오지윤 KDI 연구위원은 “가파르게 상승한 대출금리와 추가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주택시장 조정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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