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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박재범, 돌연 공연 멈췄다…그가 손 가리킨 곳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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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워터밤 [박재범 인스타그램 캡처]

박재범 워터밤 [박재범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박재범이 공연 도중 관객이 쓰러지자 곧바로 공연을 중단하는 등 빠른 대처를 보여 화제다.

박재범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대구 '워터밤' 오신 분들, 좀 지쳐 보였는데 끝까지 힘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건강하고 행복하고 조심히들 들어가시고, 참고로 다행히 쓰러지신 분 의식 돌아오시고 괜찮아졌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박재범은 전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워터밤 대구 2022'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연의 중반쯤 자신의 히트곡 '솔로'를 부르던 중 갑자기 손을 들어 "잠깐"이라며 노래를 중단시켰다. 곧바로 관객석을 가리키며 "무슨 일 있어요? 저기?"라고 물었고 이내 상황을 인지하고는 "사람이 쓰러졌대요. 사람들 손들고 있잖아요"라고 관계자들에게 알렸다.

이어 "여러분, 너무 힘들거나 목마르면 물 달라고 하고 서로 잘 챙겨주라"며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종일 신나게 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다치거나) 그럴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잘 해결됐나요?"라고 물으며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살핀 후 "다시 공연해도 되겠냐"고 재차 묻고는 공연을 재개했다.

이같은 박재범의 성숙한 대처에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 공연장에선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갑자기 몰려들면서 10명이 압사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스콧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공연을 계속 펼쳤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워터밤 페스티벌은 워터 특수효과 및 물놀이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으로 팬데믹 이후 2년 만인 올해 재개됐다.

페스티벌 측은 "장시간 물에 노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며 "체온 유지를 위한 옷과 타월을 준비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티셔츠가 물에 젖으면 자외선 투과율이 높아져 화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노출된 신체 부위에 넉넉히 발라 달라"면서 "공연 관람 도중 몸에 이상이 생기면 가까운 안전요원 또는 스태프에게 알리고, 행사장 내 응급 부스가 설치되어 있으니 사전에 위치를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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