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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7일 당대표 출마 선언 "책임은 회피 아닌 문제해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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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7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의원 측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 출근하면서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묻는 기자들의 말에 “민생이 너무 어렵고 우리 국민들의 고통은 점점 깊어져 가는데 우리 정치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돼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해야 한다’는 민주당 안팎의 일부 목소리를 의식한 듯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여야의 벽을 넘어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뛰겠다”면서 재차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지역화폐 지원 예산 축소 등 과거와 달라진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 관련해 “지역화폐 효과는 이미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입증됐다”며 “혹여나 ‘이재명표’ 예산으로 낙인 찍어 정쟁의 소재로 삼으실 생각이시라면 누가 했는지보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 안에 담긴 국민의 삶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화폐 예산 삭감은 사실상의 부자 감세 서민증세”라며 “경제위기 때 부자 감세, 서민증세가 얼마나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는지 과거 보수정권 시절 충분히 경험했다. 소수독점을 막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여당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정부 들어 본격화한 자신을 둘러싼 수사 등을 겨냥한 듯 “무너져 가는 민생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하고, 정쟁을 유발하는 정치보복과 뒷조사는 후순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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